또 일산화탄소 중독사…캠핑 난방 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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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파주의 작성일19-01-31 09:27 조회3,92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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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낮 12시 40분쯤, 경남 거제시 일운면의 한 공원 옆 도로에 주차된 캠핑카 안에서 50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숙식을 해결할 수 있게 캠핑카로 개조된 승합차였습니다. 김 씨는 이곳 수변공원 도롯가의 캠핑카 안에서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를 틀어놓고 잠이 들어 변을 당했습니다. 환기가 되지 않는 차량 안 밀폐된 공간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산소가 희박해져 질식사한 겁니다.
"처음 현장에 갔을 때는 차량 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 있는 상태였고, 부탄가스를 이용한 휴대용 히터가 전원이 켜진 상태로…" 이처럼 겨울철 캠핑을 할 때 난방 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밀폐된 텐트 안에 가스난로를 켜고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난로를 켠 지 불과 10분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50ppm을 넘어섰고, 20분이 지나자 80ppm으로 치솟았습니다.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는 수칩니다.
[남기훈 교수/경남 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자고 있을 때 밤에 환기가 안 되는 상황에서 (일산화탄소가) 계속 농축되고 장기간 노출되는 거죠. 한 번 정신을 잃게 되면 깨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거죠."
전문가들은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할 때는 환기를 자주 시켜주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